카스가 이치반이라는 새로운 주인공으로 시작된다. 전투시스템도 턴제로 바뀌었다. 처음에 이 소식을 들었을 때 과연 턴제로 기존의 액션에 익숙해진 사람들을 설득해낼 수 있을까 의문이었다. 이건 게임을 몇번해보고 나서 단번에 합격점이었다. 전혀 위화감 없고 오히려 전략적인 전투를 해낼 수 있도록 바뀌었다.
기존 시리즈에서 나왔던 캐릭터들이 몇몇 등장한다. 키류와 마지마 등이다. 세대를 넘겨주는 내용이 스토리상 자연스럽고 무겁지 않게 흘러갔다. 기존 시리즈에서 다뤘던 일들이 적당히 언급되니 향수를 자극한다.
카스가 이치반은 혼자만 강한 캐릭터가 아니다. 동료들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형식의 리더이다. 지나치게 강한 주인공으로 인해 전형적일 수 있는 캐릭터성도 나름 부여했다고 볼 수 있다. 혼자서 강하지는 않아도 동료와 함께 강하게 된다. 각 동료마다 서브스토리가 있는데 적당히 플탐이나 뗴우지 않고 나름의 고충을 제대로 다루고 있다.
아쉬운점은 초반에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요소가 적다보니 다소 루즈해지는 경향이 있다. 중반부로 넘어가면 던전이나 배틀아레나가 있어서 적당히 렙업하면서 컨텐츠를 즐기기 좋으나 초반에는 렙업이나 돈을 마련하기 위해 단순 반복 작업을 해야하는 상황이 오니 방법도 없고 답답하기만 한다. 물론 유료DLC의 힘을 빌리면 되긴하지만 그러면 또 재미가 없어진다.
흔히 용과같이의 정석이라고 하는 1,0,2를 즐기고 3~6은 아직이다. 스팀이나 게임패스를 통해서 해볼까도 했는데 엑박도 없고 PC로 하는 건 좀 확실히 손맛이 떨어져서 보류중이다. 벌써 용과같이8 소식이 나오고 있다. 용과같이7을 너무 늦게 한 건가 싶기도 하다.
한중일 조직들이 꾸준하게 언급되다 보니 다채롭기도 하다. 한국의 거미줄, 중국의 헝빙류만, 일본의 동성회, 오미연합, 성룡회. 간간히 들려오는 한국어 더빙은 어색하긴 해도 나쁘지 않다. 맵 중 코리아 타운에는 식당에 웬 런닝만 입은 남자의 포스터가 붙어있기도 했지만 한글이 잘 구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