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걸려 반납하기로 했다.
잊고 있던 건 양심일지도 모른다.
눈이 내려서 후드를 뒤집어썼다.
코로나가 유행이라 마스크를 썼다.
날이 추워 롱패딩을 껴입었다.
마스크 사이로 나오는 호흡때문에
안경이 뿌옇게 변했다.
별 거 아니다.
잠깐 변명을 하기도했다.
다른 생각때문에 늦었다고
핑계를 대기도 했고 말이다.
겨울이 가기 전에 눈을 볼 수 있었다.
손이 시려 빨갛게 변했다.
해가 뜨는 곳.
3학년에 4학년으로
1년이 2년으로
늘어나는 건 말 한마디에
충분히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