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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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적 꾸물거림(morbid procrastination)

중요한 시험이나 면접을 앞두고 당장 준비하지 않고

책상을 정리하거나 게임을 하는 등 꾸물거리는 것이다

 

앞으로 해야할 일에 대한 불안과 막연함으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내 경우는 자격증 시험을 앞두고 집을 청소하거나 빨래를 하는 등

시간을 보내다가 막상 코앞에 일이 닥치자 부랴부랴 했던 기억이 있다

 

완벽함을 추구하다보니 나타나는 일이다

완벽함을 추구하며 불안해 하기만 하고

실제로 행동하지 않는 것은 정신적인 에너지만

잔뜩 소모하고 실제로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기에

지치게 된다

 

사람은 태생이 불완전한 존재다

그런 존재가 완벽함을 좇는 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을 하겠다는 말과 같다

사실 완벽하다는 것은 실제로 완벽하다기 보다는

스스로가 완벽하다고 인식하는 어느 정도의 기준선을

넘어서는 것을 말한다

 

결과에 대한 부담감은 누구나 있다

과정을 즐겨야 결과도 완벽에 가까워진다

 

나태와는 다르다

나태는 그냥 게으른 것이다

다 하기 싫고 다 귀찮은 것이다

 

꾸물거림은 지연행동이라고도 한다

꾸물거린다고 하면 뭔가 부정적인

느낌이 지연행동보다 더 강하게 든다

 

꾸물거림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서

바로 시작하지 못하는 것이다

 

나태보다는 꾸물거림이 낫지만

꾸물거리기만 한다면 오히려 나태보다 못하다

정신에너지만 소모할뿐이니 말이다

 

경험주의, 과정주의, 시작주의가 되자

다 같은 말이다

아무 생각없이 시작하고 과정을 경험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새에 궤도에 오르게 된다

어떤 분야에서 꼭 1등을 하고 완벽하게 해낼 필요는 없다

일정한 궤도에 올라서 흐름을 타고 과정을

이해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고 멋진일이다

 

만약 발을 들여놓았다가 아니다 싶으면 돌아서면된다

실패해서 시간을 낭비했다고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몸에 쌓인 것은 다른 길에서 전 보다 수월하도록 해줄 것이다

 

나는 나태인가? 꾸물거림인가?

워낙 긴 시간을 허비하고 있어서 헷갈렸지만

분명히 꾸물거림이다

자기 전에 머릿속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것은

분명히 나태한 사람에게서는 나올 수 없는 행동이다

수십번의 상상을 하고 낮에는 책상에 앉아 정리를 하거나

인터넷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여러 자료를 한가득 프린트해놓고 쌓아놓기만 한다

첫 장을 들었을 때 가장 뒷장은 얼마나 무거울지 생각이 들었다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

충분히 꾸물거렸다

 

결론

아무런 생각하지 말고 하고 싶으면 일단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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