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노동청에서 사장에게 연락을 했고 바로 남은 임금의 입금과 함께 사장에게 전화가왔습니다.
[사장과 전화내용]
신고를 하면 어떡하냐. 어쨌든 돈은 주지 않았냐. 내 사정 잘 알지 않냐. 나를 골탕먹이려는 거냐. 앞으로 계속 일을 해 줄 수 없냐. 너는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다. 등등 징징되는 소리.
*에둘러서 협박도 하더라고요. (본인도 저에게 업무태만으로 걸고 넘어질 수 있고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늬앙스)
일을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는 않았고 업무기록과 작업물이 명백하게 있기에 업무태만에 대한 언급은 상대 가치가 없고 사회적 불이익은 사장 본인이 뭐라도 되나 의문이 들더라고요. 처벌에 대해서는 절차대로 진행해달라고 의사를 전달했고 감독관을 배정해줄테니 연락이 갈 때까지 기다리라고했습니다.
2020-05-20 감독관에게 연락옴
노동청에 출석을 해서 조사를 해야하기에 출석 일정을 잡았습니다. 번거롭지만 할 건 해야되서 시간을 내었습니다.
*조사는 사장과 다른 시간에 이루어집니다.
2020-05-26 고용노동부에 방문
조사가 필요하기에 고용노동부에 방문했습니다. 조사는 1시간 내로 끝이 납니다. 감독관이 알바 조건이나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습니다. 본인은 시간이 좀 지나서 기억이 안나는 부분도 있었지만 자료를 찾아보면서 대답을 했습니다. 시간은 좀 걸렸습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은 사전에 숙지를 하고 가면 더 좋습니다. 본인이 하는 말에는 책임을 져야하기때문에 모호하게 대답을 해서는 안 됩니다.
준비물 : 신분증, 도장(선택사항, 본인은 지장으로 했음)
시간은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희석시킵니다. 고용노동부에 방문하는 일도 귀찮은 일이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잘못을 했으면 절차를 밟아서 경고를 받든 벌금을 내든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지만 말이죠.
2020-07-14 주휴수당 입금됨, 사장에게 전화옴
강의를 듣는 중이라서 사장에게 전화가 온 것을 받지 못했습니다. 얼마 안 있다가 장문의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 사과를 하는 듯 하면서도 본인 입장을 변호하려고 부단히도 노력을 하더라고요. 애초에 취하를 할 생각은 없었지면 문자메시지를 보고 그 의지가 더 확고해졌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사장과 전화내용]
회사 사정이 어렵다. 내가 무슨 그렇게 큰 잘 못을 지었나. 나를 곤란하게 하려고 일부러 이러는 거냐. 내가 진정성있게 사과하지 않느냐. 아버지뻘인 사람한테 너무한 것 아니냐. 취하해 줄 수 없냐. 등등..
지난번과 다를바 없이 징징대는 소리를 늘어놓았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듣고만 있었습니다. 반박을 하면 또 피곤해지거든요. 가볍게 그냥 뜻은 잘 알았습니다 하고 말면 됩니다.
주휴수당을 몇 만원 더 넣었더라고요. 바로 사장에게 돌려주기 위해 계좌를 요구했습니다. 받을만큼만 받는 게 여러모로 좋습니다.
2020-08-11 고소협박
끝난 줄 알았는데 연락이 왔습니다.
[통화내용]
사장// 노동부 신고를 취하해줬으면 좋겠다. 돈은 다 주지 않았느냐. 내 신상에 문제가 생긴다. 사람에게는 배려와 용서라는 게 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냐. 너만 취하해주면 즐겁게 끝날일이다. 나도 업무상 문제에 대해서 너한테 따로 고소를 하겠다.
본인//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라. 저번에 얘기 끝난 것으로 알았는데 왜 또 같은 소리를 하느냐. 취하해줄 생각없다. 나한테 뭐 불만이 있으면 고소는 알아서 진행하도록 해라. (고소당할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음)
2020-08-12 10:19 노동부에서 전화옴
[통화내용]
담당자// 0월 00일에 사장이 근로계약서를 찾아가라고 했다는데 사실인가요?
본인// 아니요 사실이 아닙니다. 다시 한 번 언제라고 하셨죠?
담당자// (사장에게 0월 00일 맞죠?) 0월 00일입니다.
본인// 네 그런 사실없습니다. 사장은 2020-08-12에 노동부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애초에 근로계약서를 보지도 못했고 따라서 사인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업무를 보는 책상에 근로계약서를 놔뒀으니 찾아가라고 했었다고 사장이 주장을 하고 있는데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라서 기가찹니다.
바로 사장하고 통화함.
[통화내용]
사장// 남자대 남자로 한 번 봐줘라. 내가 뭘 그렇게 잘 못했냐 억울하다. 사무실에 뭐가 많이 없어졌다(고소한다는 얘기) 이거 아니라도 내가 너무 미안해서 돈을 좀 보내주려고 한다. 정말 안되겠냐. 본인 신상에 문제가 된다.
본인// 취하해줄 생각 없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라. 남자다운 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사무실에 뭐가 그렇게 많이 없어졌나? (절도범으로 몰아서 살짝빡침) 같은 얘기를 계속하면 차단을 할 수 밖에 없다. 취하는 생각해보겠고 내일 9시 전까지 내가 연락이 없으면 취하의사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아라. 이제 취하문제로 연락하지 마라.
2020-08-13 9:56 사장에게 전화옴
[통화내용]
사장// 취하는 생각해봤냐. 왜 배려를 안해주냐. 너 상습적으로 이러냐.
본인// 취하 할 생각 없다. 어제 분명히 취하문제로 전화를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
(사장이 또 어쩌구 저쩌구 녹음기처럼 했던얘기 또 하려고 시동을 걸어서)
본인// 전화끊겠습니다. 차단하겠습니다.
2020-08-18 노동부에서 사장 기소처리
본인이 한 행동에는 좀 책임을 졌으면합니다.
후기
절대로 취하해주지 마세요. 사람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 순간에만 모면하기 위해 사과하는 척을 하는 것입니다. 노동부에 신고하여 돈을 받기까지 2달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노동부에서 사장에게 어떤 처분이 내려졌는지는 연락이 올지 안 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신고해봤자 별 거 없다고 치부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노예마인드에 물들 필요없습니다. 임금이나 주휴수당, 근로계약서 미교부 등 부당한 일을 겪었다면 관계기관에 바로 신고를 하는 게 답입니다.